#10 한국 함양에서 한달살기 -다리미 닭농장에 가다?
미국에서 7년째 거주중인 딸 셋 엄마가 셋째 돌겸 할머니 칠순겸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 함양 한달살기에 관해 기록을 남기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에서도 경험하는걸 좋아하는 제 성격상 블로그나 유튜브를 예전부터 관심있어 했었지만 아이 셋을 미국에서 낳고 꾸준하게 포스팅을 할 자신이 없어 미루고 있다가, 3년만에 방문한 한국의 이야기들을 기록겸 남기려고 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부터 비행기타고 에어프리미어 탑승기며 그동안 한국 여행한거, 미국의 삶, 제가 관심있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아직은 올리지 못하고 있어요
소소하게 다리미들을 위한 기록으로 작성하고 있구요
이번에는 닭 농장에 구경 갔어요
할머니가 닭에게 줄 열무를 주러 갈건데 같이 가자고 제안 주셨어요
동네에 유일한 학생을 길에서 만나서 동행하게 되었구요 일주일 후 시험이라고 했지만 미국에서 온 다리미들을 위해 가이드겸 함께 동행해줬어요
(시골에 살고 있지만 무려 함양의 자사고에 재학중인 꿈나무랍니다. 저 또한 함양에서 자라면서 학교 다니고 기숙사에서 왔다갔다 해봤던터라 이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후원 등을 고려중에 있구요~ 사실 시골은 다문화가정이 많아요. 교육 비대칭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꿈나무 응원합니다!!!)
한마리 어미 닭이 새끼를 17마리를 낳았다고 해요. 그래서 암탉 수탉 새끼들 다양하게 있었어요.
일반 양계장과는 다르게 취미로 키우시는거여서 대가족을 한눈으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닭을 키우는 곳은 저의 작은 할머니 집이에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90살 가까이 함께 사시다가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분들의 아들 그러니까 다리미 외할아버지의 사촌 동생분이 현재는 살고 계세요
작은 할머니를 어렸을때부터 찾아뵙고 같은 동네에 살면서 교류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요
제 아버지께서도 친어머니 친아버지처럼 돌보면서 더불어 지내셨구요
함양에서 장수하는 커플이라고 결혼식도 치뤄줬었는데 그게 벌써 약 10년전이 되었네요
그래서 가족과도 같은 집이여서 다리미 할머니는 닭 먹을것도 챙겨주시곤 해요
닭 구경을 하면서 따봉이는 계란 피킹에 도전해봅니다.
하지만 두마리가 알을 품고 있는 중이여서 쉽게 알을 내어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할머니의 도움으로 알을 만져보고 다시 닭에게 돌려줬어요
계란이 따뜻하고 신기했어요
이런 알에서 병아리가 나온다고 알려주니 다리미들이 너무 신나했어요
닭 구경을 하고 집 입구에 있는 블루베리를 구경해봅니다.
화분에 심고 계셨는데 관상용이나 집에서 먹기에 적당한 나무 크기였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마침 집주인께서 일 마치시고 퇴근하고 오셨어요
그래서 호박이를 안고 닭구경을 한번 더 시켜주시고 입구에 평상같은 돗자리를 펼쳐 주셨어요
저녁 시간쯤되면 돗자리 펴고 바람을 쐬시곤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에게는 당숙 서울 사시다가 몇년전에 귀향귀촌 하셨어요
함양 삶에 만족하고 사시고 있었어요. 부모님 사시던 집에 사시니 부모님의 정도 느껴지신다고 하고요.
다리미들을 처음보는 당할아버지신지라 정말 다리미들을 보고 꿀 떨어지는 얼굴로 반겨주셨어요.
도란도란 평상매트에 앉아 이야기도 하고 호박이도 안아주셨어요
서울의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함양 라이프 요새는 도시로의 접근도 좋고 인터넷 통해서 대부분이 해결 되는지라 귀향귀촌 하시는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제가 삼년만에 한국 방문이고 사실 삼년전 채리 돌때는 코로나가 심해서 거의 사람을 못봤던터라 근 5년만에 동네에 귀향귀촌 하셔서 사시는 분들도 조금 있어 보였어요
사실 저는 오랫동안 동네 소멸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때 계시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마을 자체가 없어지면 어쩌나하고요
그래서 정보를 찾아보다보니 고마워할매 프로그램으로 서울에서 함양으로 스테이겸 여행 오기도 하고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열어서 할머니들의 핸드메이드 상품을 파는걸 봤어요.
제가 인구소멸을 걱정하던 해법이랑 방향이 같아보여서 반갑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프로그램 같이 참여하고 지내보고도 싶었으나 다리미 ㅋ 미성년자는 안되고 청년 여성만 된다해서 패스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동네에서 밥도 주시고 쉽게 옆집에서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정말 할머니댁에 놀러와서 정을 느끼고 가는 체험을 제대로 하고 있어요
특별한 경험이고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울타리 없이 쉽게 접하고 있음에 감사해요
정을 가득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재충전을 가득해서 8월에 미국 돌아가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요
닭구경도 하고 정도 느끼고! 함양에선 이 모든게 무료랍니다 ^^
유튜브 DALIMIE_TV
https://youtu.be/eITMwoo5T1Ahttps://m.blog.naver.com/dalimie_story/22349188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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